"분양 방식·접근 관점 전환 필요"…K팝 공연장 주장도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이어온 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랜드마크 부지를 둘러싸고 새로운 개발 구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항 북항 재개발 1단계 핵심구역인 랜드마크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전체 면적은 11만3천285㎡, 예정 가격은 약 7천억원이다. 해당 부지는 인근의 친수공원, 오페라하우스, 북항마리나 등과 연계해 대규모 해양문화관광 벨트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23년 처음 민간 개발사업자를 공모했으나 1개 업체만 단독 입찰하는 바람에 유찰됐고, 이듬해 재공모 역시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영향으로 무산됐다. 이에 부산항만공사(BPA)는 랜드마크 부지를 포함한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 전반의 활성화와 투자유치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두 차례에 걸친 민간 사업자 공모 실패의 원인으로 구체적인 개발 가이드라인 부재를 지목하고 있으며, 용역 결과는 올해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사업이 수년째 답보 상태에 머문 가운데 최근 해양수산부가 해당 부지 활용 방안을 직접 논의하면서 향후 사업이 다시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14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양수산 산학기관 업무보고에서 "그동안 분양되지 않은 것을 보면 그 넓은 용지를 통째로 매입해야 하는 방식이 투자자에게 부담이었을 수 있다"며 "분양 방식이나 관점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이에 "침체한 부동산 경기나 막대한 투자 규모 등을 봤을 때 BPA가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선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행 항만재개발법과 항만공사법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북항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수는 있으나, 항만시
01-17 08:00어린이집 회계 문제 발단…노조 "위법 지시" VS 구청장 "감사 따른 적법 조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남구 공무원 노동조합과 구청장 사이에 내부 갈등이 장기화하며 공개 폭로전으로 확산하고 있다. 두 달째 이어지는 갈등 속 노조는 구청장의 부당 지시·인사 논란을 지적하고 나섰고, 구청장은 노조가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 남구지부는 14일 오후 1시 남구청 광장에서 '불법 부당 지시, 권력남용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구청장이 지난해부터 특정 국공립 어린이집과 관련해 공무원에게 부당한 지시와 압박을 해왔다고 주장한다. 구청장의 측근이자 당시는 민간인 신분이던 남구 정책비서관 A씨가 특정 어린이집 회계와 관련한 정보공개 청구 등 민원을 제기하고, 구청장은 이를 이유로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감사나 조사를 벌여 계약 해지를 시도하려고 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특정 어린이집에 대해 계약 해지의 결론을 정해놓고 (당시 민간인 신분이던 A씨를 통한) '민원 사주'를 하며 공무원을 압박하고 괴롭혔다"고 말했다. 노조는 감사실이 지난해 12월 해당 어린이집의 회계 부적정을 확인하고 '주의·시정' 조치를 통보하자, 구청장이 "계약 해지를 할 것인데 왜 주의·시정을 마음대로 보내느냐"며 분노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고성을 지르고, 책상을 내리치고, 서류를 직원 방향으로 던지는 등 위력적 언행을 했다"면서 "다음날에는 '사유가 안 된다는 말은 하지 말고, 오후 4시까지 무조건 계약 해지 공문을 가져오라'며 사실상 불법 행위를 지시했다고 전해진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시작된 지속적인 압박으로 어린이집 담당자와 팀장, 임기제 공무원이 질병을 얻어 치료받거나 휴직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전 정책비서관 A씨가 지난달 재임용 된 것을 두고도 문제 삼는다. 남구는 별정직 5급으로
01-14 16:00해운정사 "직선 길 폐도하고 갈지자(之) 도로 안 돼" 반발 재개발 조합 "2019년 사찰과 협의한 도로"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인해 공공도로의 모습이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자 주변 사찰과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1일 부산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우동 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 이뤄지면 기존 공공도로가 폐도 되고 새 공공도로가 조성된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해운정사 앞으로 지나가는 직선 길이 사라지고, 재개발 아파트 단지 외곽을 따라 곡선 형태의 도로가 생긴다. 해당 재개발 사업은 우동 229번지 일대 약 16만㎡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9층 규모 아파트 2천395가구를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계획승인은 이뤄졌고, 마지막 단계인 관리처분계획 관련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재개발 구역 주변에 있는 '해운정사'를 중심으로 일부 주민들이 기존 도로 폐도에 반대하며 집회나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해운정사는 조계종 종정(제13∼14대)을 지낸 진제 법원 대선사가 1971년 만든 사찰로, 2015년 전통 사찰로 지정된 부산의 대표 사찰 중 한 곳이다. 해운정사 관계자들은 지난 6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만 신도들과 주민, 인근 4개 학교 학생이 이용하는 생활도로를 아파트 단지 조성을 위해 폐쇄하고 기형적인 갈지자(之) 형태의 도로를 내는 것이 웬 말이냐"면서 "재개발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개선하기 위한 사업인데 현재의 계획은 이러한 원칙에 위배되는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운정사 측은 또 사찰 바로 앞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경내에 하루 종일 그늘이 져 목조 문화재 건물 수명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스님들의 수행과 신도들의 신앙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한다. 해운정사에는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상을 모신 원통보전과 부처님 진신사리 33과를 모신 관음보궁 등 다수의 전각이 있다.
01-11 10:00만덕∼센텀 구간 30분 이상 단축 기대…내부순환도로망 완성 수영강변대로 혼잡에 인근 주민 "개통전 차량 정체문제 해결해야" 반발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첫 대심도 도로인 만덕∼센텀 대심도가 올해 2월 초 개통한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총길이 9.62㎞의 왕복 4차로 규모로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연결하는 도로다. 지하 60∼120m에 건설되는 도로다. 국비와 시비, 민자 등 총 7천901억원이 투입돼 7년여 만에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만성 차량 정체 구간인 만덕∼센텀 통행시간이 현재 41.8분에서 11.3분으로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본다. 교통 신호를 받지 않고 부산 시내를 순환할 수 있는 '부산 내부 순환도로망'의 마지막 구간이 완성되는 것이기도 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서울 대심도가 소형차만 다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부산은 화물차 등 전 차종이 다 다닐 수 있는 전국 첫 대심도"라면서 "서부산권의 교통·물류 인프라와 동부산권의 문화·관광 인프라를 빠르게 연결해 연간 통행비용 절감 효과 648억원, 생산유발효과 1조2천332억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달 28일 공사를 완료한 뒤, 안전 검사를 거쳐 2월 초에 개통한다는 입장이다.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2천5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대심도가 개통되면 진출입로가 만들어진 해운대 수영강변도로의 교통 혼잡이 더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날 오후와 이날 오전 기자가 살펴본 수영강변대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량 정체가 심했다. 특히 반여동 방면은 대심도 남은 공사로 도로 일부가 막힌 데다가 지난달 광안대교 접속도로가 연결되며 부산울산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오는 차량까지 몰리면서 출퇴근 시간이 아닌데도 100여m의 정체가 수시로 생길 정도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최양원
01-07 14:43시, 18억 들여 1.1㎞ 정비 추진…주차장·휴게공간으로 상권 연결 시민단체 "수목 폐기는 녹지 파괴행위…20년 전 실패 사업 반복" (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안산시가 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중앙대로 녹도 재정비 사업'을 두고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수십 년간 상권 단절의 원인이 된 녹지를 정비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단체는 도시의 생명선인 녹지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안산시는 총사업비 18억원을 투입해 고잔동 중앙대로 상가변 노후 녹도 1.1㎞ 구간을 재정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녹도는 차도와 인도 사이 또는 도로 중앙에 나무와 꽃을 심어 놓은 길을 말한다. 안산 중앙대로 녹도는 1970년대 계획도시 설계 당시 도로 확장 부지로 조성됐는데 플라타너스와 느티나무 509주가 심겨 있다. 이 녹도는 그러나 도로와 상가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상가의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주차난을 심화시킨다는 상인들의 민원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시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해당 녹도를 정비해 노상주차장(98면), 보도광장, 자전거도로, 휴게쉼터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공사가 시작돼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시 관계자는 "상업지역 차단으로 구도심 상권이 약화하고 불량한 가로경관으로 도시 매력를 저하하기 때문에 녹도 재정비가 필요하다"면서 "정비가 완료되면 접근성 단절 문제가 해결되어 침체한 구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안산지역 시민단체는 "20년 전 실패를 반복하는 것으로 공공녹지를 상업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안산시민사회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핵심 녹지축을 주차장과 이벤트 광장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단체 측은 이번 사업이 "시민 전체
12-29 16:55학부모들 "학교옆 터널공사로 아이들 사고위험 노출" (광명=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터널공사로 인한 통학로 위험 문제로 경기 광명시 초등학교 2곳의 학부모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광명교육지원청이 통학구역 일부를 변경하는 '부분 조정'을 결정했다. 통학로 안전을 우려해 다른 초등학교로 학군을 조정해달라는 학부모들과 학교 과밀화 등을 우려해 수용을 반대하는 다른 학부모들의 입장을 나름대로 절충한 해법으로 풀이된다. 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명교육지원청은 지난달 말 '2026학년도 광명시 초등학교 통학구역 확정 공고'를 냈다. 관내 25개 초교의 학군을 학급 편제와 통학 편의 등을 고려해 확정한 것인데, 이 가운데 오는 15일 입주를 앞둔 광명자이더샵포레나(1~3단지) 아이들이 관련된 광명동초와 광명북초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아파트 아이들은 당초 광명동초교에 배정됐으나, 학교 인근 현충공원 터널공사로 문제가 불거졌다. 발파 작업으로 강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자 학부모들은 통학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교육청과 시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 현충공원 터널공사는 철산동과 광명동 지역을 직접 연결하기 위해 현린근린공원 지하에 왕복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올해 3월 시작돼 2027년 6월 완공될 전망이다. 터널공사가 진행되는 현린공원과 광명동초 통학로는 10여m가량 떨어져 있다. 해당 아파트 1단지는 광명동초·광명북초와 비슷한 거리에 있고, 2단지와 3단지는 광명북초가 더 가깝다. 광명동초에 3학년생이 배정된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 A씨는 "광명동초 통학로 주변이 발파작업과 공사차량 때문에 위험해 아이들이 학교를 가다가 사고를 당할까 걱정이 크다"면서 "시청에 통학로 안전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자들은 통학로가 안전한 광명북초를 비롯해 주변 학교로의 통학구역 변경을 광명교육지원청에 요구해왔다. 그
12-04 14:32부산시 "시민 의견 수렴해 철거 포함 방향 검토" "무덤 석조물 분위기 무거워" vs "유물·현대적 관점에서 봐야"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시가 추진하는 '이기대 예술공원' 관문 사업인 '옛돌스트리트' 조성 과정에서 주민 반발이 일며 사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옛돌스트리트 조성 과정에서 주민 불만이 제기되자 지난 10일부터 설치를 중단하고 인근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인근 3천세대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학예연구사가 사업의 취지와 의미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입주자 대표회에 의견을 다시 모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당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는 사업 철거를 주장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옛돌스트리트는 옛돌문화재단이 일본에서 환수한 석조 유물 등 65점을 부산시가 기부받아 전시하는 사업이다. 현재 석상 설치는 끝났지만, 안내판 부착이나 스토리텔링 등 후속 작업은 중단됐다. 주민 반발은 이달 초 유물 설치가 본격화하며 석상 실물이 공개된 뒤부터 불거졌다. 65점의 유물 중 조선시대 사대부 무덤 앞에 배치하는 '문인석'이 26점, 봉분 앞에 세우는 '장명등' 등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주민 반발이 커졌다. 나머지 석조물은 마을을 지키는 석장승, 관청·사찰에서 불을 밝히던 '관솔등' 등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해당 유물이 단순히 무덤 조형물이 아니라 우리 조상이 만든 조각 예술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주민 설득에 나섰다. 또 일제가 약탈해간 유물을 환수한 것으로, 과거 일본군 포진지 등이 남아있는 이기대에 설치함으로써 역사적 의미를 살릴 수 있다는 점도 설명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세계적 인기를 끈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저승사자 캐릭터처럼 민속적 모티브가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을 들어 이러한 유물을 현대적으로 재
11-18 14:03탐방·재난대피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지, 개발 완충지로서 역할 지정 반대하던 주민들과 상생 논의하고 방안 찾아야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금정산 국립공원 경계에서는 빠져있지만 바로 인접해 있는 '산성마을' 관리가 향후 국립공원 운영 성패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조선시대 축조된 금정산성 바로 아래 자리 잡은 산성마을은 금정산 해발 400m 분지에 위치한 자연마을이다. 마을 형성 시기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화전민이 누룩을 빚어 생계를 이어 왔다는 기록이 있다. 술 제조가 중심이었던 마을로 현재도 '산성 막걸리'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 마을은 금정산을 차나 버스로 올라가려고 할 때 꼭 거쳐야 하는 곳으로 1970년대 등산객을 대상으로 한 흑염소 식당이 우후죽순 들어서며 먹거리촌으로 변신했다. 당시 무허가 사육장에서 기른 흑염소들을 도축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신선한 염소 고기를 속이지 않고 판매한다는 점을 강조해 급성장했다. 여기에 낮에는 족구장, 밤에는 단체 숙박 손님에게 노래방 기기를 제공하면서 야유회의 성지로 이미지를 굳혔다. 1990년대만 해도 이곳에 음식점과 주류판매점이 120곳 넘었고, 가축 사육장 18곳, 거주 주민은 2천명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10여년간 염소 불법 도축이 근절되고, 고기가 외부에서 들어오는데도 비싼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자 손님들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여기에 음주 산행 근절, 노래방 기기 금지, 커피숍으로 업종 변경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치면서 마을은 쇠퇴해 현재는 443가구만 거주하는 곳으로 전해진다. 이 산성마을은 국립공원 지정과정에서 범어사와 함께 최대 난제 중 하나로 꼽혔다. 그린벨트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사유권 행사에 제약이 있어 주민들은 또 다른 규제인 국립공원 지정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 마을에서 만난 한 주민은 "화장실이 건물 밖에 있어서 현대식으로
11-07 10:46"특혜·불법 의혹 답습 안돼 " vs "공무원 인력 부족" 시민단체 "과거에 실패입증…직영체제 강화·투명하게 운영" (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안산시가 지난 11년간 직영으로 운영하던 상업용 현수막 게시대(이하 현수막 게시대)를 민간위탁으로 다시 전환하려 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과거 실패로 입증된 민간위탁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2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안산시는 최근 '상업용 현수막 지정게시대 민간위탁 동의안'을 시의회에 전달했다. 시의 제안이유를 살펴보면 인력·장비 부족 등으로 현수막 게시대 관리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옥외광고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민관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민간에 위탁하겠다는 것이다. 위탁대상은 관내 현수막 게시대 141개(총 846면)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민간에 위탁하고, 위탁업체로부터 매년 8천200여만원을 납부받는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앞서 안산지역의 현수막 게시대는 2007년부터 2014년 4월까지 민간에 위탁됐다가 2014년 5월부터 현재까지는 시가 직영으로 운영·관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무원 1명이 141개 현수막 게시대를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클 뿐 아니라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안산과 과천 2곳만 직영을 하는 상황이어서 민간위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산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산시민사회연대는 지난 27일 언론에 보낸 성명을 통해 민간위탁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안산시에 촉구했다. 이 단체는 "과거에 시가 민간위탁을 시행할 때 특정 업체의 현수막 제작 이익 독점 의혹, 지정공간 외 게시 등 각종 불법과 특혜 의혹이 지속해 제기됐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2013년 안산시의회의 철저한 행정감시와 시민단체들의 연대행동으로 민간위탁이 해지되고 직영체계로 전환되면서 시민 불편이 줄고 행정의 공공성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현수막 게시대는 상업적 이해가 개입
10-29 15:35코로나19 이후 재정난 지속…외부 금융기관 차입 또 검토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시 산하 공공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이 재정난으로 이번 달 직원의 월급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난이 장기화하면서 병원은 수년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20일 부산의료원 등에 따르면 의료원은 이날 직원들에게 예정된 월급의 약 절반가량을 지급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난을 겪은 병원은 1년에 2번 지급되는 상여금이나 각종 수당을 밀린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런데 이번 달처럼 매달 들어오는 기본급 수준의 월급이 절반이나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부산의료원은 지난 15일 이러한 사실을 직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알렸다. 아직 10월인데도 올해 운영자금을 모두 소진한 상황에 부닥치자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의료원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그동안 병원이 몇 번 임금을 체불한 적 있지만, 이처럼 생계를 위협할 만큼 월급을 적게 지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병원에서 자금을 마련해 이달 말까지 나머지 월급 절반을 지급한다고 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료원이 겪고 있는 재정난은 뿌리 깊은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다. 2020년 2월 부산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부산의료원은 당시 일반 환자들을 모두 민간 의료기관으로 이동시킨 뒤 감염병 환자 치료와 관련 업무 수행에 집중했다. 그런데 이후 의료진 중 수익 창출 비중이 높았던 외래 전문의들이 병원을 떠난 데다가 외래와 입원 환자가 돌아오지 않으면서 지금처럼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된 것이다. 지난해 기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4년간 수입 감소 누적액은 974억원에 달했다. 현재 부산시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줄어든 수입을 보전하기엔 역부족이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의료원 출연금 86억8천400만원을 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88억원 증액해 총 174
10-20 16:17계속 운전 신청 10기 원전 중 첫 번째…원안위 결론 주목 어느 쪽으로 결론 나든 환경단체·원자력 업계 반발 불가피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수명 만료로 2년 반째 멈춰 있는 부산 고리원전 2호기의 계속 운전 여부가 이르면 25일 결정된다. 한수원이 계속 운전을 신청한 10기의 원전 중 첫 번째 심사라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의 원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고 고리 2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와 계속 운전 여부를 심의한다고 24일 밝혔다. 고리 2호기는 1983년 가동을 시작해 40년간 전력을 공급해왔으나, 2023년 4월 설계수명 만료로 가동이 중단됐다. 1978년 최초 가동돼 2017년 영구 정지된 고리1호기를 제외하고는 현재로서는 가장 오래된 원전이다. 한수원은 2022년 주기적안전성평가를 제출했고, 2023년에는 운영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사고관리계획서는 2019년 제출해 6년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심사와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검토를 마쳤다. 산업계는 고리2호기 계속 운전 결정 여부가 단순히 원전 재가동의 문제가 아닌 이재명 정부의 원전 정책의 방향을 알 수 있는 사안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년간 원전 업계는 정부의 정반대 정책 기조로 부침을 겪으면서 매우 예민한 상황이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문재인 정부는 기후 위기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목표로 탈원전 드라이브를 강력히 걸면서 원전 업계 전반이 위축됐다.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노후 원전 수명 연장 금지, 신규 원전 백지화 등이 결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원전 정상화·수출 산업화'로 기조가 변경됐다. 중단됐던 원전 건설 논의가 재개됐고, 2030년까지 국내 에너지 생산에서 원전 비중을 30%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가 제시되기도 했다. 고리2호기의 재가동 승인 여부는 결국 '안전성'에 달려 있을
09-24 10:31출범 3년 만에 남구 지원예산 97억→129억원, 직원 14명→28명 사업 수지도 2023년 13억 적자에서 지난해 21억원으로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기초단체가 설립한 산하 시설관리공단의 경영 부실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2022년 남구가 설립한 남구시설관리공단의 운영 적자가 커지고 있다. 상반기(1∼6월) 남구시설관리공단 업무 상황 자료를 보면 사업 운영 수익금은 40억원이고, 운영비지출은 47억원으로 상반기에만 7억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남구는 2022년 10월 국민체육센터, 남구빙상장, 백운포체육공원, 오륙도 스카이워크, 해파랑길 관광안내소, 공영주차장, 현수막 게시대, 쓰레기 종량제봉투 업무를 별로도 관리하기 위해 공단을 설립했다. 2009년 설립된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을 제외하고, 부산지역 기초단체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공단이다. 최근에는 부산 동구도 내년 1월을 목표로 공단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남구시설관리공단이 공시한 경영 자료를 분석해보면 직원과 사업 예산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설립 이듬해인 2023년 남구가 지원하는 예산은 97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24억5천만원, 올해는 129억원으로 늘었다. 3년간 직원 수가 배로 늘면서 인건비도 덩달아 증가했다. 2022년 직원 14명에서 2024년에는 28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기간제 근로자도 2023년 70명, 지난해 75명, 올해 81명으로 증가했다. 인건비 항목 예산은 2023년 37억원에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56억원으로 치솟았다. 공단 설립 전 구청 내부 부서인 '사업소' 체제였을 때는 지금보다 업무 범위가 작긴 했지만, 기간제를 제외하고 직원이 16명에 불과했다. 사업 운영 수지도 나빠졌다. 2023년은 운영 수익금은 33억원, 운영비 지출은 47억원으로 13억원이 적자였는데 지난해에는 수익금 75억원, 운영지
09-23 14:40모래주머니 임시조치에 3차 붕괴 우려…경찰, 유지보수-시공 '투트랙' 수사 (오산=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불안해서 누가 저리로 다니겠어요? 싹 다 다시 만들든가 해야지…." 지난 16일 오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인근 주민 김모(48) 씨는 무너진 옹벽 잔해를 보며 혀를 찼다. 수원과 평택 방면으로 향하는 주민들의 빠른 통로 역할을 해 주던 서부우회도로(오산 시도 1호선)는 이제 콘크리트 잔해와 토사가 아래쪽 도로를 뒤덮은 흉물이 됐다. 사고 현장 바로 인근에 사는 김씨도 이 도로를 주로 이용했으나, 왕복 통행이 전면 차단된 지금은 수 분 거리를 수십 분에 걸쳐 돌아다니고 있다. 김씨는 "도로를 우회하는 차들이 아파트 사이 도로로 지나다녀 교통 혼잡이 심하다"며 "상황이 개선되면 좋겠지만 붕괴한 도로는 불안해서 다시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무너진 옹벽을 임시로 보강하기 위한 모래주머니(톤백)를 쌓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작업자들은 도로까지 흘러내린 토사를 연신 퍼 날라 주머니에 담았고, 크레인은 무너진 60여m 옹벽 앞을 모래주머니로 메우기 위해 쉴 새 없이 좌우를 오갔다. 성벽처럼 쌓인 옹벽 위로는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한 방수포가 덮여 있어 이곳이 원래 도로였는지, 수해 복구 현장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모래주머니 뒤로는 끊어진 아스팔트와 함께 옹벽 뒤 보강재(지오그리드)로 추정되는 격자무늬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그 사이 '뒤채움재'로 보이는 흙 사이로는 작지 않은 크기의 암석들도 눈에 띄었다. 앞서 지난 7월 16일 오후 이곳에서는 옹벽 붕괴와 함께 쏟아진 토사가 아래를 지나던 차량을 덮쳐 운전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엔 40여m 구간이 무너졌지만 지난달 26일 추가로 20여m가 더 무너지면서 붕괴 구간은 60여m로 늘어났다. 오산시는 국토교통부 자문을 거쳐 옹벽 주변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지만
09-23 11:42광주 서구 쌍촌동·광산구 수완지구서 잇따라 개점 추진 약사단체 우려속에 소비자들 "선택권 기대"에 발걸음 예상 편의점서 상비약 판매 때도 논란 가열…등록제 창고형약국 '불가피'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대형마트처럼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대량으로 진열·판매하는 '창고형 약국'이 전국 각지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사회적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초 경기 성남에서 첫 사례가 등장한 데 이어, 이달에는 광주 서구와 광산구에도 잇따라 개설이 추진되면서 약사단체의 반발이 일고 있다. 2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에서는 지난 8일 서구 쌍촌동에 262㎡(약 76평) 규모의 약국이 개설 절차를 마쳤다. 이어 광산구 수완지구에는 이달 말이나 내주 초 760㎡(약 230평) 규모의 더 큰 창고형 약국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행 신고제 등록 방식에 따라 법적 하자가 없으면 개설 자체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광주시약사회는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창고형 약국 개설을 보류할 것을 즉각 촉구했다. 약사회는 "약은 단순한 공산품이 아닌 생리활성 물질로, 철저한 관리와 복약지도가 필수적"이라며 "대형 매장에서 약을 생활용품처럼 구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약물 오남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창고형 약국이 등장하면 지역 내 700여개 약국 생태계가 붕괴하고 동네 단위 보건 안전망이 무너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인구 1천명당 하루 약물 복용량은 2021년 1천123개에서 2023년 1천432개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약물로 인한 사망 통계 역시 2011년 205명에서 2021년 559명으로 1.7배가 늘어나는 등 무분별한 창고형 약국의 등장으로 약물 오남용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동균 광주시약사회장은 "환자의 상태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약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09-21 07:00개통 초기보다 행사 계속 늘어…찬반 의견도 분분 시민단체 "행사 성격 따져야, 상업 기반 행사 개방 반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무대로 한 대형 행사가 잦아지며 통제가 잇따르자 지역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20일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올해 광안대교를 통제하고 진행되는 행사는 총 8개다. 지난해보다 3개 더 늘었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열린 기브앤레이스, 다이아몬드 브릿지 걷기 축제, 나이트 레이스, 부산바다마라톤, 부산불꽃축제에 더해 올해는 '무한도전 런 부산', '세븐브릿지 투어', 전국체전 대회(10월 예정)로 인한 통제가 추가됐다. 2003년 광안대교가 개통한 이후 통제가 이뤄지는 행사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00년대 초기에는 연 1회 행사였다가, 후반 들어 2회 안팎으로 늘었고 2010년대에는 3∼5개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부산시나 기업, 언론사가 주최하는 마라톤, 걷기 대회 등이 대부분이다. 관광 업계와 행사 주최 측은 광안대교의 상징성을 활용한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효과를 강조한다. 해상 다리를 활용한 마라톤 코스는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행사 한 번에 전국에서 2만명이 몰리고,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콘셉트도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다양한 행사로 생활체육 문화를 확산하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어 부산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반면 주민들은 차량 정체나 생활 불편을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경우가 있다. 광안대교가 부산 광역 도로망의 핵심 축 중 하나인 데다가 교통량이 몰리는 주말에 행사가 열려 극심한 정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통제 시간이 지나치게 길고, 시민들이 축제를 함께 누릴 부대 행사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오는 21일 열리는 '2025
09-20 09:004월부터 중단된 부산 화명~양산 교통체계 개선공사…장기화 우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서부산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회차로를 신설하는 화명(덕천)~양산 교통체계 개선공사가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진 데 이어 시공사가 공사를 포기하면서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다. 17일 부산시 건설본부에 따르면 부산 화명(덕천)~양산 교통체계 개선공사 시공사인 A사가 발주처인 건설본부에 공사 포기를 통보했다. A사는 심각한 경영난으로 전국 곳곳의 공사 현장에서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 건설본부는 공사 대금에 대한 정산이 끝난 뒤 10월부터 새 시공사를 찾을 예정이다. 화명~양산 교통체계 개선공사는 하청업체인 B사의 건설장비 대금 체불 문제로 올해 4월 공정률 약 60% 상태서 공사가 이미 중단된 상태다. 대금 체불 규모는 100여명에 대해 17억가량이다. 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악화하면서 공사 중단을 막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조속히 시공사를 새로 선정하고 임금체불 문제는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공사는 총사업비 251억원을 투입해 길이 1.2㎞ 규모의 회차로를 짓는 사업이다. 출퇴근 시간 차량 정체가 워낙 심해 부산 강서 사하구나 경남 김해, 양산시로 출퇴근하는 부산 북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2022년 착공해 올해 7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진 데 이어 시공사까지 공사 포기를 선언하면서 공사 중단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은 공사가 중단된 상태가 계속되면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 주민은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사가 시작됐는데 착공 뒤 어지러운 상황에서 공사 중단되면서 차량 정체가 더 심해졌다"며 "관급공사가 이렇게 장기간 중단되고 있는데 관청에서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사 재개를 요구하며 아침마다 1인시위를 펼치고 있는 정기수 북
09-19 07:44반복되는 고발·이행과징금에도 배짱 영업…바가지 가격 논란 촉발 대집행 실익 떨어진다는 기장군, 관광객 방치할지 고민해야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고려 말 공민왕의 스승이자 불교계 거목인 나옹선사가 지은 '청산가'의 한 구절이다. 부산 기장군 해동용궁사를 찾아가면 표지석에서 이 시조를 만날 수 있다. 8일 부산시 향토문화대전에 따르면 고려시대 대가뭄이 들었을 때 나옹선사의 꿈에 용왕이 나타나 "봉래산 끝자락에 절을 지어 기도하면 비가 내리고 나라와 백성이 평안할 것"이라고 말해 용궁사가 지어졌다고 한다. 해동용궁사는 이후 임진왜란으로 소실됐다가 1930년 통도사 운강 스님이 중건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해동용궁사는 산속에 들어선 여느 사찰과 달리 바닷가 절벽 위에 세워져 있다. 그래서 흔히 '바닷가를 품은 절'로 불리며, 낙산사·보리암과 함께 한국의 3대 관음 성지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이 사찰의 이름이 종교적 의미가 아니라 '3천원짜리 어묵' 논란으로 세간에 오르내렸다. 해동용궁사가 앞 노점에서 한 유튜버가 촬영한 '바가지 어묵 가격' 영상이 며칠 만에 조회수 600만회를 넘기며 확산했고, 다른 여러 논란과 맞물려 대통령까지 주목하게 했다. 이에 기장군은 최근 점검에 나서 해당 어묵 판매점을 포함한 노점 15곳을 식품위생법상 '무신고 업소'로 경찰에 고발했다. 부산 대표 관광지 앞이 무신고 노점들로 들어차 있다는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사실 이 노점들은 1990년대부터 존재해 왔다. 1999년 기장군이 해동용궁사 앞 무허가 음식점 6곳을 철거하겠다고 나섰다가 반발을 샀다는 기록이 확인된다. 2000년대 들어 부산 시티투어 코스에 해동용궁사가 포함되고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조성되면서 관광객이 몰리자 노점 규모도 커지고, 기념품점, 카페, 편의점
09-08 09:00해상케이블카 이어 잇단 주택사업 추진하며 환경 훼손 논란 자초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집착일까, 집념일까' 건설사인 아이에스동서가 부산 남구 이기대의 자연경관 훼손 논란에도 지난 10여년간 끊임없이 개발을 추진해 온 사실이 지역사회 이목을 끈다. 7일 건설업계와 부산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2014년부터 이기대 개발을 시도해왔다. 이기대 공원과 해운대 동백섬 유원지를 잇는 총길이 4.2㎞의 해상케이블카를 만들겠다며 그해 특수목적법인인 '부산블루코스트'를 설립하고 용지 매입에 나섰다. 민간사업자가 지자체에 사업을 제안하려면 관련 부지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불루코스트는 2016년 부산시에 사업 제안서를 공식 접수했다. 하지만 천혜의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교통을 혼잡하게 할 우려가 있으며, 공공기여가 부족하다는 주민들의 즉각적인 반발에 부딪혔고, 부산시는 사업안을 반려했다. 이후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두고 지역에서는 끊임없는 찬반 갈등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 2021년 아이에스동서는 5년 만에 보완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며 2라운드를 예고했다. 매출의 3%를 부산 관광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출퇴근 시간대 요금을 할인해 대중 교통기능을 보강하며, 주차장도 더 확보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반대 여론이 여전히 우세했고, 부산시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한 조사에서도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사업은 결국 무산됐다. 이후 아이에스동서가 해상 케이블카 주차장 용지로 매입한 땅은 또 다른 논란의 무대가 됐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이곳에 최대 31층 높이의 건물 3개 동으로 이뤄진 아파트 단지 건립을 추진하다가 지역 사회의 반발로 사업안을 철회했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인 올해 6월 다시 주택사업 심의 신청을 하면서 갈등은 재점화됐다. 아이에스동서는 최고 높이를 3개 층 낮추고, 동을 2개로 줄이며 특화 설계를 해 장자산 경관
09-07 09:00빨간 장화 신고 거리 나선 자갈치 아지매들 '자정 결의대회' 개최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내 최대 수산물 시장인 부산 자갈치시장. 이곳에서는 최근 빚어진 '바가지 상술' 논란으로 손님들 발길이 뚝 끊겼다.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인근에 있는 한 유명 횟집이 해삼 1접시를 7만원에 판매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중구가 가격표를 제대로 게시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해당 업소에 시정 조치를 내렸지만, 시장 분위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5일 오후 찾은 자갈치시장은 과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손님들로 북적였던 모습과 달리 한산했다. 바가지를 씌우는 시장이라는 오명이 퍼지면서 손님이 발길을 돌린 것이다. 자갈치시장에서 50년 넘게 장사한 고모씨는 "바가지 사건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손님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너무 속상하다"며 "시장과 가까울 뿐 관련 없는 점포의 과한 가격 책정이 시장 전체 이미지를 다 망쳐 아무 잘못 없는 자갈치시장 상인 모두가 피해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일반적으로 자갈치시장은 수산물 시장을 비롯해 인근 상가까지 모두 뭉뚱그려 일컫는 말이다. 이 가운데서도 자갈치현대화시장에 있는 어패류조합과 신동아시장 등 등록 상인회는 엄격히 업소를 관리한다. 금봉달 자갈치수산물종합시장 본부장은 "자갈치현대화시장 안에 있는 가게들은 상인회에서 가격을 모두 통일해 판매하기 때문에 바가지요금은 있을 수 없다"며 "저울 눈금을 속이거나 바가지 상술을 쓰는 등 규정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면 소비자에게 환불, 보상은 물론 업소에도 징계를 내린다"고 말했다. 이를 알리듯 자갈치현대화시장 건물 입구 곳곳에는 '언론에 보도된 해삼 판매 관련 바가지요금은 자갈치현대화시장이 아니다', '자갈치현대화시장은 바가지요금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상인들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장을 보러 오는 손님들이 줄어들까 걱정이 태산이다. 게
09-05 16:54'무신고 업체' 고발에도 버젓이 영업…가격표시 제대로 안 해 논란에도 가격 그대로 "원재료 좋다" 해명…"무신고 아냐" 주장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어묵 하나에 3천원'이라는 말에 고개가 절로 갸웃거려졌다. 논란의 현장인 부산 기장군 해동용궁사 입구 앞 노점을 지난 3일 오후 직접 찾아가 봤다. 해동용궁사 초입에는 20여곳의 상점들이 다닥다닥 붙어 관광객들을 맞고 있었다. 벽돌 건물 상점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가설건축물 형태로 컨테이너를 이용해 상점을 연 곳이 많았다. 기념품 가게, 커피숍, 편의점, 간식 가게 사이로 문제의 어묵 판매점들도 눈에 띄었다. 기장군은 최근 어묵 판매점을 비롯해 15곳을 식품위생법상 무신고 업체로 파악해 경찰에 고발했지만, 이들은 가게를 버젓이 운영하고 있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어묵 가게 2곳을 찾아 '매운 어묵' 가격을 묻자 여전히 '3천원'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 어묵집의 경우 유튜브에 처음 공개됐을 때는 일반 어묵도 '3천원'이라고 했지만, 이번에는 '2천원'이라고 가격을 슬그머니 내렸다. 가격은 게시돼있지 않아 직접 묻기 전에는 파악이 어려웠다. 이곳에는 논란이 됐던 2곳 외에도 다른 어묵집이 1곳 더 있었지만, 이곳도 가격이 개당 2천원으로 다른 유명 관광지와 비교했을 때 높았다. 이 어묵집의 경우 중구 깡통시장 내 있는 유명 어묵집과 같은 재료를 쓴다고 주장했지만, 그곳보다 가격은 500원 더 비쌌다. 깡통시장 어묵집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문한 곳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이들 업주는 "타 도시나 다른 관광지는 밀가루가 많이 들어간 개당 몇백원 짜리 어묵을 사용하지만, 여기는 원가가 1천원이 넘는 좋은 어묵을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원재료 공개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의 어묵이 다른 관광지에 비해 20~30% 큰 것은 맨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
09-04 13:44부산시, 보험자 병원 추진…재정 적자 우려에 복지부 심의 문턱 못 넘어 민간 병원 매입 의사 보이지만 시민단체는 반발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시가 2022년 예산 499억원을 투입해 매입한 옛 침례병원의 공공병원 전환이 수년째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24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 침례병원은 1955년 개원해 지역의 대표적인 종합병원 중 하나로 기능했지만, 경영 악화로 2017년 파산했다. 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20만명이 거주하는 금정구를 비롯한 북부산 일대 주민들의 의료 공백 문제가 불거졌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공공의료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침례병원을 공공병원으로 전화하자는 방안이 힘을 얻게 됐다. 여야 정치권에서도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 공약으로 '침례병원을 공공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모두 채택하자 부산시는 그해 예산 499억원을 투입해 병원을 매입했다. 공공 병원화를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보험자병원'으로 지정하는 안이 추진됐다. 보험자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병원을 말한다. 이 병원은 낮은 의료비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유일의 보험자병원은 경기도 고양시의 일산 병원으로, 비수도권엔 보험자 병원이 없다. 하지만 보험자병원으로 전환은 순탄치 않았다. 최종 관문인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 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 2023년 12월 건정심에 처음으로 안건이 상정됐지만 재논의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이른 시일 내에 건정심 소위원회에 다시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사태가 터지며 건정심은 미뤄졌다. 이후 지난해 12월 안건이 건정심 소위원회에 다시 상정됐으나 역시나 통과되지 못했다. 건정심 위원들은 침례병원을 보험자병원으로 전환할 경우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이 되고,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인 적자가 예상된다며 반대했다.
08-24 09:00"노후화된 지하 시설 때문" vs "지하철 굴착공사 때문"…네탓 공방 전문가 "굴착공사로 낮아진 지하수 때문에 싱크홀 반복 발생 가능성"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같은 곳에 15차례 싱크홀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까. 불안해서 어떻게 돌아다닙니까." 새벽시장 상인 A씨는 "싱크홀 문제가 계속되자 시장을 찾는 사람이 확 줄었다"며 "손님들 사이에 이곳을 피해서 다니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하루빨리 지하철 공사가 끝나야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곳에는 지난 3년간 15차례의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이 건설 중인 사상구 새벽로(새벽시장 일대) 도로를 따라 발생했다. ◇ 15차례 싱크홀에 빠진 차량만 5대…유동 인구 많은 곳 집중 발생 싱크홀은 2023년 3차례 2024년 8차례 올해는 4차례 발생했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사상~하단선 1공구에서 13차례 두산건설이 맡은 2공구에서 2차례(지난해 9월) 발생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과 피해 내용을 분석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싱크홀은 새벽로 새벽시장 인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 전통시장 인근이다 보니 차량 통행과 유동 인구가 상당히 많다. 지난해 21일에 가로 10m, 깊이 8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곳에는 5t 트럭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배수 차량이 빠지기도 했다. 올해 4월 발생한 싱크홀은 횡단보도 한복판이라서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고 지난 12일 발생한 싱크홀은 전통시장 입구에 발생했다. 피해도 적지 않았다. 15번의 싱크홀에 빠진 차량만 5대고 전신주와 신호등도 파손됐다. 크게 다친 사람은 아직 없지만 상인들과 시민 인근 사상공업 단지 근무자까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 15차례 반복에도 네 탓 공방…여러 대책 실효성 의문 부산시는 지난 4월 두차례(13번·14번째) 발생한 싱크홀 직후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도로 지반침하
08-15 07:302007년 부산 도심으로 이전…경찰, 美 항모 촬영 중국 유학생 구속 해작사 "부대 여건 고려해 방호 조치…드론 탐지도 지속 실시"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와 이곳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을 드론으로 촬영하다 적발된 사건은 해작사의 입지를 둘러싼 지역의 오래된 우려를 수면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부산 남구 용호동 바닷가에 자리 잡은 해작사는 지난 2007년 경남 진해에서 옮겨왔다. 외부 시야가 차단된 경남 진해에서 부산 도심 한복판, 개방된 곳으로 해작사가 옮겨오자 입지를 둘러싼 시민들의 우려는 그동안 꾸준히 있었다. 관광지인 오륙도 선착장 주변 언덕이나, 산책로가 조성된 신선대에서는 특별한 장비 없이도 해작사 기지가 잘 보이기 때문이다. 부대 내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정박한 해군 함정들, 외국 부대의 전략자산들도 관찰할 수 있었다. 부대 인근에는 최고 높이 47층짜리 아파트도 있다. 해작사가 이전되기 전부터 건설이 시작돼 해작사가 들어선 이듬해 완공됐다. 망원경이 있으면 부대 방문 차량번호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중간에 시야를 방해하는 장애물은 없다. 하지만 해작사가 이전한 지 18년이 지나고 그동안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이러한 우려가 기우처럼 취급될 때쯤 중국인 유학생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6월 25일 중국인 유학생 3명이 해작사 뒤편 야산에서 드론을 띄워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하다가 경계 근무 중인 군인에게 적발됐다. 당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항공모함을 방문해 시찰하고 한미 장병들을 만나 격려하기로 한 날이었다. 이 사건은 지난달 부산경찰청이 1년 만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드러난 내용은 생각보다 더 우려스러웠다. 경찰이 일반이적죄 등으로 구속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2023년 3월부터 1년 3개월간 9차례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07-26 08:40자매 화재 참변 이후 체험 문의 이어져…"연령별 대피 매뉴얼 필요"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무조건 뛰면 안 됩니다. 어둠 속 장애물을 확인하면서 침착히 대피해야 합니다." 최근 부산에서는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두차례 발생한 불로 아동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면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여러 재난 상황을 가정해 어린이들이 안전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산119안전체험관을 찾았다. 이곳은 평소에도 체험 예약이 온종일 꽉 차 있는데 최근 부산에서 아파트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자 화재 관련 안전 체험을 진행할 수 있는지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전기안전, 도시재난, 생활안전, 재연재난, 화재대응 등이 다양했는데 이날 취재진은 화재 대피 체험이 포함된 화재대응과 도시재난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수다를 떨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은 안전 체험 요원(소방대원)의 설명이 이어지자 어느새 진지한 표정으로 체험에 열중했다. 화재 대피 체험장소는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해 불을 켜지 않고 좁은 복도에 여러 장애물이 배치돼 있었고 체험도 실전처럼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안전 체험 요원의 설명에 따라 몸을 최대한 낮추고 한손으로 입과 코를 막고 또 다른 손으로는 벽과 장애물을 확인하면서 통과했다. 안전 체험 요원은 "아동일수록 위급상황에 반응할 수 있도록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린아이들에게 대피하라고 하면 빨리 뛰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빠르게 대피하는 것보다 장애물을 확인하며 침착하게 어둠 속을 빠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소방청은 최근 부산 자매 참변 화재 이후 아동을 대상으로 한 화재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발표 한 바 있다. 안전 체험관에서 진행되는 교육 외에 찾아가는 화재 안전 교육도 확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체험관이나 일선 학교 등은 여러 상황을 가정한 아동 눈높이에 맞춘 세부적인 매뉴
07-16 15:46안성지역 축산 농민들 "무더위 빨리 지나갔으면"…지자체도 비상 (안성=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사람도 이렇게 힘든데 가축들이라고 안 힘들겠습니까. 요즘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폭염이 빨리 지나가기만 바랄 뿐입니다." 안성시 보개면 가율리 가좌마을에서 한우 1천800여마리를 사육 중인 가율축산농장 대표 김은숙(58) 씨의 말이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축산 농가들이 가축 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 대표는 9일 "어제는 한낮 기온이 39도가 넘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더운 것 같다"며 "요즘 폭염에 사람도, 가축도 죽을 맛"이라고 했다. 그는 "소들이 너무 더우니까 숨을 몰아쉬며 움직이지를 않거나 일부는 누워있기까지 하다. 스트레스 때문에 사료도 평소보다 20~30% 덜 먹는다"며 "그러다 보니 소들의 몸무게가 늘지 않고, 일부 소는 장염까지 걸렸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대표는 "나도 새벽같이 일어나고, 너무 더워 물을 많이 마시다 보니 식사를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소들이 힘들어하는데도 대형 선풍기를 틀어주고, 먹이를 조절하는 것밖에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어 답답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24시간 선풍기를 틀어놓고 있는데도 소들이 한낮에는 너무 더워서 사료를 먹지 않아 매일 새벽 5시께와 해가 저문 뒤 사료를 먹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29일 폭설로 축사에 큰 피해를 보았다가 최근에야 복구를 모두 마무리했는데 다시 폭염이 기승을 부리니까 농장 운영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전했다. 인근 미양면 강덕리에서 육계 8만6천여마리를 키우고 있는 은영농장 대표 최민기(58) 씨도 폭염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사람은 너무 더우면 에어컨 근처라도 가는데, 털 달린 닭들은 얼마나 덥겠습니까"라며 "닭들이 엎드려 있는 등 움직임이 크게 줄었다"고 했다. 최 대표는 "더위를 더 잘 견디라고 비타
07-09 16:11